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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도입 스캔들로 총리 사임

슬로바키아,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도입 스캔들로 총리 사임

기사승인 2021. 03. 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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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유럽연합 회원국 중 헝가리에 이어 두번째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도입국
슬로바키아 정치권, 유럽연합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미승인 상태에서 도입결정, 총리 사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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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총리 이고르 마토비치 <사진: AP연합>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슬로바키아 총리가 러시아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과 관련한 정치 스캔들로 사임했다.

카자흐스탄 일간 텡그리뉴스는 29일 이고르 마토비치 슬로바키아 총리가 사임했으며 에두아르 게게르 재무장관이 총리를 역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마토비치 총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게게르 재무장관이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그는 좋은 사람이고 우리 모두 그를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게르 재무장관은 내각 의석 교환을 위한 마토비치 총리 제안에 동의하고 집권 연합 4개의 정당 모두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가까운 시일 내에 게게르 총리 지명자는 정부 인사 변경에 대한 제안서를 슬로바키아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EU 회원국인 슬로바키아는 지난 1일 ‘스푸트니크V’ 2백만회분 구매 계약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체결하고 도입을 결정했다. 슬로바키아는 헝가리에 이어 ‘스푸트니크V’를 도입한 두 번째 유럽연합 회원국이 됐다.

하지만 마토비치 총리의 백신 도입 결정 이후 슬로바키아 정치권에서는 EU의 정식 수입 승인 및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입을 결정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유럽연합 의정서 위반이라는 슬로바키아 정치권의 질타가 이어졌다.

마토비치 총리는 슬로바키아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확산세가 급격히 악화돼 정치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슬로바키아의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500여명 수준이다. 지난 3월부터 전국 누적 확진자는 35만9000여명에 달하며 이중 9400여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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