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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농경지의 64%가 농약 오염의 위험에 노출

세계 농경지의 64%가 농약 오염의 위험에 노출

기사승인 2021. 03. 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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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오염으로 수자원 위기 발생할 수도
기후 변화로 농약 사용은 계속 증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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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작지의 64%가 심각한 농약 오염의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출처=sentientmedia.org
세계 경작지 64%가 농약오염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168개국에서 사용되는 92개 농약물질의 사용량을 조사해 오염위험도를 산출했다. 토양, 대기, 표면과 지하수에 미치는 농약오염의 위험을 조사한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지오사이언스에 발표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시아가 가장 높은 오염위험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일본·말레이시아·필리핀의 위험도가 높았다. 또 농약 오염지역의 34%는 생물 다양성을 위해 중요한 지역이었으며 19%는 저소득 국가, 그리고 5%는 물 부족지역이었다.

연구진들은 살충제 남용으로 인간과 동물의 생존에 필수적인 수원의 질이 저하될 것을 가장 우려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시드니대학 페데리코 마기 부교수는 살충제 성분이 지표수와 지하수를 오염시키면 수자원의 유용성이 떨어진다면서 “호주 농경지는 아시아 지역 가운데 농약 오염위험이 가장 낮지만, 호주 머리달링 유역은 지하수 오염의 위험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한편 농약 오염의 위험도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30년 전세계 인구가 85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세계 농약 사용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후 변화로 해충 피해 가능성이 커지면서 살충제 사용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식량 생산을 보호하는 것은 인간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토양 기능을 유지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농약 오염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드니대학의 시드니 농업연구소 소장인 알렉스 맥브래트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농약 사용에 따른 위험 경감과 관리를 위해 매년 잔류물 수준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식량 낭비와 살충제 사용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농업모델로 전환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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