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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민간의료 치료 요구하며 단식 투쟁 선언

푸틴 정적 ‘나발니’ 민간의료 치료 요구하며 단식 투쟁 선언

기사승인 2021. 04. 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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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허리와 왼쪽 다리에 극심한 통증 호소..
나발니 변호사, 독극물 중독 후유증으로 인한 극심한 고통을 호소, 민간의료 치료 요청했지만 교도소 당국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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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 = 모스크바 시법원 공보실 제공
교도소에 수감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자 러시아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적절한 의료치료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러시아 일간 RBC지의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발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민간의사를 초대하고 약을 처방 받을 권리가 있다. 현재 심한 허리통증과 왼쪽 다리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으며 민간의사를 교도소 내에 들여보내 줄 때까지 단식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교도소 당국에 고통을 호소하며 의료지원을 요청했지만, 정작 교도소 당국은 취침 시간에 깨우거나 수감자를 동원해 자신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발니 지지자들과 그의 변호사는 “지난해 독극물 중독에 따른 후유증일 가능성이 높고 현재 나발니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으며, 민간 병원으로 옮겨 MRI 검사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연방형집행국(FSIN)은 “의학적 징후에 따라 필요한 모든 의료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나발니 상태는 양호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달 말 나발니는 교도소 당국에게 2번에 걸쳐 민간의료 지원 신청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이에 야당은 나발니가 당국으로부터 의료지원을 거부 당했으며, 검사결과 또한 받아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독극물에 중독돼 의식을 잃었다가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 지난달 17일 러시아로 귀국한 후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 로셰 횡령사건에서 집행유예(징역 3년 6개월·집행유예 5년) 위반혐의로 공항에서 30일 구속 수감됐다. 이후 러시아 법원은 고의적인 집행유예 의무 조건 위반혐의를 인정해 3년 6개월 실행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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