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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쿼드, 아시아판 나토 아냐… 기후대응·백신 등 협력 가능”

외교부 “쿼드, 아시아판 나토 아냐… 기후대응·백신 등 협력 가능”

기사승인 2021. 04. 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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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사진=외교부 제공
외교부가 미국 주도의 안보협의체인 쿼드(Qaud) 참여국과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등에서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우리의 기여와 선도적인 협력이 가능한 분야에서 쿼드 국가들과의 사안별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백신 협력이나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우리의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능력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선언했기에 기후변화에서도 가능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을 언급하며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지역협력구상을 중심으로 역내 다른 지역협력구상과 역내 협력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는 한·미 간 다양한 분야에서 신남방과 인태전략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계속해서 협의 중”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때는 인태전략이라고 했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어떻게 명명할지는 모르겠지만 바이든 행정부와도 충분히 협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쿼드 참여 여부에 대해 아직은 공식적인 요청이 따로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쿼드 협의체가 참여국 확대에 관한 의견을 모을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당국자는 쿼드 참여와 관련해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우리가 역내 글로벌 사안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스스로 고립을 자초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방성·투명성·포용성 등 우리 협력 원칙에 부합하고 국익과 지역·글로벌 평화번영에 기여한다면 어떤 협력체와도 협력이 가능하다”며 “정부는 미국뿐 아니라 호주의 인태전략과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하기로 합의했고, 일본 등 여타 지역구상과도 연계협력을 추진해나갈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당국자는 중국 견제 등 쿼드의 지향점에 대해 “미국 고위당국자도 기본적으로 쿼드가 아시아판 나토가 아니라고 했다”며 “중국이 아시아판 나토라고 비난하는 프레임에는 동의하지 않기에 우리가 협력 가능한 분야에서 사안별로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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