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세금 더 낸 것도 문제냐…선관위, 오세훈 낙선운동”

"유권자, '오세훈 세금 누락'으로 오해 소지 다분"
"선관위, 국민혈세 들여 소송 대비 보험 든 이유 또렷해져"
배준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7일 구두 논평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연합

국민의힘은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더불어민주당과 선관위가 마치 2인3각 경기를 하듯 한 몸이 돼 뛰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관위는 전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신고한 배우자 납세액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고, 이날 서울 모든 투표소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붙이기로 했다. 실제 납세액보다 30여만원을 더 납부했지만, 신고액수에서 이를 빠뜨렸다는 것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오 후보의 배우자가 30만2000원 세금을 더 낸 것을 밝히지 않았다고, 민주당은 등록 무효를 주장하고 선관위는 모든 투표장 앞에 공고를 붙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지난 3월 31일에 제출된 재산신고사항에 대해 선거를 하루 앞둔 어제서야 사실과 다르다는 결정을 내린 것도 이해할 수 없고, 유권자들은 자칫 오 후보가 세금을 누락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 대변인은 “결국 선관위가 앞장서서 오 후보 망신주기에 나선 것이며, 사실상의 오 후보 낙선 운동을 하는 셈”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화가 될 듯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선관위가 막대한 국민혈세를 들여 모든 직원들의 소송 대비 보험을 들어둔 이유가 점점 또렷해진다”며 “위대한 시민들께서는 선관위의 이상한 행위에 더 이상 속지 않고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 공권력의 수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위에 수렴해 가는 듯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