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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장관, 거리두기 단계 강화 시사…“코로나 4차유행 우려 높은 엄중한 상황”

권덕철 장관, 거리두기 단계 강화 시사…“코로나 4차유행 우려 높은 엄중한 상황”

기사승인 2021. 04. 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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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상반기 백신 1200만명 접종 차질 없을 것"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_기자간담회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장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보건복지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확진자 증가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유행을 막기 위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현 단계보다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권 장관은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비대면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하려 했지만 (신규)확진자 수가 700명대까지 높아지고 있어 기존 단계안을 (계속)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으로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91일 만에 가장 많은 수를 보였다. 정부는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세를 토대로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9일 발표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지금은 코로나19가 ‘4차 유행’으로 들어섰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많이 나오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그간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 방역조치 단계를 내리거나 규제를 완화하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최근 일부 업종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확진자가) 대폭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거리두기 단계 완화가 있었던 비수도권 유흥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방역조치 이행력을 담보하기 위한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생활방역위원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듣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조정안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권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분기 도입 물량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고, 화이자 등 다른 백신 역시 당초 계획대로 도입 물량이 확정돼 있다”며 “올 상반기 내에 국민 1200만명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차질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유발 가능성 논란으로 접종이 일시 중단된 것에 대해서 유럽의약품청(EMA)의 새로운 부작용 관련 의견에도 불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과 전문가 논의를 통해 조만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EMA는 지난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백신 접종에 따른 희귀혈전 생성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러시아산 백신(스푸트니크V) 도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지만 국내에서 위탁생산 중인 만큼 유럽 등에서 어떤 평가를 내릴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국내에서 품목 인허가를 받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백신 외에 추가 도입하기까지는 시간적으로 맞지 않다”는 말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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