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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한국 선장·선박 억류 95일 만에 석방

이란, 한국 선장·선박 억류 95일 만에 석방

기사승인 2021. 04. 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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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에서 풀려난 한국케미호
억류에서 풀려난 한국케미호가 9일 오전(한국시간) 출항하는 모습./사진 = 외교부 제공
이란에 붙잡혀 있던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선장이 억류 95일 만에 석방돼 9일 출항했다.

외교부는 “이란 당국에 의해 억류돼 이란 반다르압바스 항 인근 라자이 항에 묘박 중이던 우리 국적 선박(한국케미호)과 동 선박의 선장에 대한 억류가 오늘 해제됐다”고 이날 밝혔다.

외교부는 선장과 선원들의 건강이 양호하며, 화물 등 선박의 제반 상황도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선박은 현지 행정절차를 거친 뒤 이날 오전 10시20분(한국시간) 출항했다.

이란은 지난 1월4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을 지나던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 총 20명을 해양 오염 혐의로 나포했다.

이란은 지난 2월2일 선원 19명을 석방했으나, 사법절차 진행을 위해 선장과 선박은 억류했다.

이와 관련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 1월 이란을 방문하는 등 우리 정부는 이란 외교 당국과 억류 해제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왔다.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해양 오염 때문에 선박을 억류했다고 주장했지만, 한국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미국의 이란 제재로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의 원화자금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나포 원인으로 파악했다. 이에 정부는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해제 문제를 두고 이란 측과 협상을 벌였다. 동결자금 해제와 관련한 협상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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