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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인플레이션 확대 전망… 장기간 이어지진 않아”

한은 “美 인플레이션 확대 전망… 장기간 이어지진 않아”

기사승인 2021. 04. 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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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뉴욕사무소 해외경제포커스 발간
미국 인플레이션 최근 상황 및 여건 분석
한국은행은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추세가 몇 달간 이어지다가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11일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미국 물가 여건 점검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몇 달 동안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도 하락에 따른 반사효과, 투입요소 가격 상승, 보상소비 증가 등으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장기 관점에선 “기대인플레이션 안착, 완전고용 회복 지연 등으로 중기적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데다 다른 선진국 경제회복 지연, 달러화 강세 등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 빠른 오름세가 장기간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물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개선된 데 이어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상승하는 추세다. 서비스 물가는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재화 가격이 오름세로 전환했다. 품목별로 보면 에너지 가격 상승이 최근 물가 상승을 주도, 식품 가격도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 인플레이션 발생 확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수준도 올해 올라갔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수요·공급 측면으로 보면, 수요의 경우 경기 부양책에 따른 소득 기반 강화와 자산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다. 하지만 숙박·항공 등 대면 경제활동이 제약을 받고 임대료도 아직 회복하지 못한 만큼 서비스 가격 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선 원유·금속·반도체 등 주요 원자재 및 부품 가격이 최근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수입물가도 올해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만 최근 투입요소 가격 상승은 기저효과 및 공급 병목 현상 등 일시적 요인에 주로 따른 만큼, 기조적인 물가상승 압력의 요인이 되진 않을 것으로 한은 측은 전망했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팬데믹 진행, 원자재가격 동향, 재정지출 시기·구성 등 다수의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서비스 부문 회복 상황,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변화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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