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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참패 해법...배종찬 “국민 목소리 반영” 김미현 “젊은 사람들이 이끌어야”

민주당 참패 해법...배종찬 “국민 목소리 반영” 김미현 “젊은 사람들이 이끌어야”

기사승인 2021. 04. 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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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코로나19, 부동산, 남북관계 등
국민 눈높이 맞는 대안 제시해야"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
"민주당 혁신 해법은 인사
새롭게 변화는 모습 보여줘야"
허리숙여 인사하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YONHAP NO-3568>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7 재보궐 선거 참패와 관련해 초선 의원들의 입장을 밝힌 뒤 허리 숙여 반성하고 있다. / 연합뉴스
4·7 재보궐 선거 참패 후 더불어민주당 내 후폭풍이 거세다. 참패 원인을 진단하고 쇄신 행보에 속도를 내려고 하지만 그 방향을 놓고 당내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선거 참패로 ‘친문(친문재인)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새 지도부에 ‘친문 불가론’까지 언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진정한 반성으로 민심을 읽고 인물 혁신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패인으로 ‘유권자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1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권자 분석이 필요했고 민심 탐방과 대안 제시가 필요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배 소장은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대통령 지지율이 30%대가 된 것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문제, 남·북 관계,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등 모두 다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초선들의 역할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배 소장은 “초·재선 의원들이 정부와 방향이 다르게 이야기한 경우를 본 적이 없지 않나”라며 “발언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쓴소리를 못 한 것이 가장 문제”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해법으로 ‘진정한 반성’과 ‘새로운 인물론’을 제언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혁신 해법은 인사”라며 “새롭게 변화한다는 모습을 (인물교체로)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민심을 돌리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좀 더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좀 이끌어야 되지 않겠냐”며 인물 교체론에 무게를 실었다.

◇“혁신 위해 과감한 반성부터…뒷북이라도 좋다”

배 소장은 “잘못한 것을 잘 분석해서 과감하게 반성해야 한다”며 “민주당에도 국민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소장은 “지도부 총사퇴가 형식적으로는 시급해 보이지만 내용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진단했다. 배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부동산 문제, 남북 관계 등 모든 사안들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이제 반성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초선들이 반성문을 낸 뒤 당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긍적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초선은 초선의 생각을 말하고, 중진은 중진의 얘기를 하고, 당원은 당원의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그게 살아있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배 소장은 “이제 와서 개혁과 혁신을 하겠다고 뒷북을 치고 있는 것인데 뒷북치는 것 자체는 좋다”며 “이제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민주당의 2030 초선 의원 5명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경태·오영환·이소영·장철민·전용기 의원은 “지난 1년간 우리 청년의원들은 지도부 판단에 의존하며 국민의 대표로서 치열하고 엄밀하지 못했다”며 “당내에서 할 말을 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주체 세력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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