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반도체 수급난은 美탓…협력 원해”

13일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 2021 한국 기자간담회' 개최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 2021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가운데)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제공=한국화웨이

화웨이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에 대해 이는 ‘미국’탓이라며 한국, 일본, 유럽 등과 협력해 글로벌 생태계를 만들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 2021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반도체 수급난이 생겨났다”며 “한국과 일본 등 반도체 선진국과 협력해 글로벌 밸류체인에 다시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총 3번의 제재 동안 화웨이가 4% 밖에 성장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동체 업체 및 반도체 업계 등 벤더들도 이로 인해 많은 타격을 입고 있다”며 “산업사슬 같은 경우 미국의 장점은 소프트웨어 생산/칩셋 이다. 이외에 중국도 다양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하나의 생태계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국가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미국 제재가 취소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한국에서 여전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여러 대기업·중소기업과 협력 중이라며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사장은 “미국 제재 속에서도 인재 양성 등 한국 기업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사장 역시 “한국에서의 지난 5년간 누적 구매액은 370억 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며 “작년 한국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고, 화웨이 역시 한국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서 디지털 전환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보안 이슈에 대해선 그는 “미국은 기술 분야에서 성공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기술을 넘어서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중국을 공격 하는 것 같다”며 “화웨이가 만약 기기에 백도어가 있다는 것이 밝히게 될 경우 이것은 자살 행위와 같기 때문에 자신 있게 백도어가 없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