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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국경서 대규모 병력 주둔에 세계 각국 ‘촉각’

러시아, 우크라이나 국경서 대규모 병력 주둔에 세계 각국 ‘촉각’

기사승인 2021. 04. 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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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raine Russia
12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인근 친러시아 반군과의 경계에서 우크라이나 병사가 경비를 서고 있다. /제공=AP연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탱크, 군용차량 등을 대규모로 이동시키며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에 군사 도발 중단을 촉구했으며, 미군 수송기들도 연이어 우크라이나 수도로 이동하고 있다.

13일 AFP·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G7 외무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사전 공지 없는 대규모 병력 증강은 위협이자 불안정 요인”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러시아가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국경 지역에서 즉시 긴장 완화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며 “군사적 투명성에 대한 국제 조약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포함해 동부와 북부 국경 지대에서 군사적 긴장을 이어왔으며, 최근 몇 주 동안 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면서 직접적인 갈등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유로뉴스는 우크라이나 마요르스크에서 전투가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달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군인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내내 우크라이나의 군사 사상자가 발생해 12일 기준 올해만 총 28명이 사망했다.

율리야 멘델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와의 국경에 4만1000명의 병력을 주둔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편입한 크리미아 지역에도 4만2000명의 병력이 모여있으며 병력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과 우크라이나 동부의 긴장 고조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화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묵묵부답인 상태이다.

세계 각국들도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푸틴과의 통화에서 안젤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러시아 병력 철수를 촉구했으며, 토이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유럽·외교부 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 등과 통화해 러시아의 병력 증강에 우려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미국 역시 이번 사태에 공개적 우려를 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2014년 러시아 크림반도 병합 당시보다 더 많은 러시아군이 집결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고조되는 러시아의 공격 행위에 외교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미군 군용 수송기 C-130J 슈퍼 허큘리스 최소 2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이동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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