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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대통령의 비범한 리더십...“전후 자유민주주의 보전”

트루먼 대통령의 비범한 리더십...“전후 자유민주주의 보전”

기사승인 2021. 04. 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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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학 교수 신간 '대한민국의 대부 해리 S. 트루먼' 펴내
강성학 책
1945년 4월 12일 프랭클린 D. 루즈벨트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우연히 대통령에 오른 해리 S. 트루먼(Harry S. Truman). 그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비범한 리더십을 발휘,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마무리하고 전후 세계질서를 수립했다.

트루먼 대통령의 역사적 정치 드라마를 담은 ‘대한민국의 대부(Godfather) 해리 S. 트루먼: 평범한 인간의 비범한 리더십’이 출간됐다. 강성학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의 신간이다.

강 교수는 이 책에 관해 “대학을 다니지 못한 아주 평범한 한 젊은이가 제1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을 통해 리더십의 소양을 개발하고 평생 동안 역사와 미국 대통령들의 전기를 꾸준히 읽으며 지적수준을 함양, 미국의 제33대 대통령이 된 트루먼의 ‘비상한 리더십’에 관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트루먼은 미국 역사나 세계사에서 조지 워싱턴이나 에이브러햄 링컨과 같은 위대한 영웅적 지도자는 아니었다. 부통령이 된 후 8개월 만에, 자신의 고백처럼 우연히 대통령이 됐던 인물이다.

그러나 아주 평범한 인물인 그는 놀랍게도 비범한 리더십을 발휘해 전임자가 마무리하지 못한 제2차 세계대전을 원자탄 사용을 통해 빛나는 승리로 장식했다. 또한 전후 세계질서를 관리할 것으로 기대된 유엔 창설도 마무리했다.

전후 스탈린 공산주의 팽창에 대응해 트루먼 독트린을 선언했고, 유럽의 복구를 위해 마샬 플랜을 채택했다. 그리고 이스라엘 국가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다.

또한 트루먼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재선의 승리를 이끌었고, 베를린 위기 때에는 역사상 유래가 없는 대 공수작전을 수행했으며, 서방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 유럽의 집단방어체제인 나토(NATO)를 창설했다. 아울러 그는 소련의 원자탄 실험에 대응하려 미국의 수소탄 개발을 결정했다.

처칠은 트루먼이 그 어느 누구보다도 서양 문명을 구했다고 칭송했다. 무서운 핵 대결 없이 냉전에서 승리에 대한 트루먼의 기여는 그를 위대한 대통령 반열에 올려놓았다. 트루먼은 그가 사망한지 20여년 후부터 미국인들에게 존경받는 아이콘으로 부활했다.

이 책은 트루먼의 리더십 비결과 덕목을 용기, 지혜, 절제, 의무감, 정직, 침착함, 그리고 장엄함으로 꼽는다.

강 교수는 트루먼에 관해 “전후 자유민주주의를 보전하기 위한 국제질서의 구조를 창조했던 아주 특이한 세계적 지도자”라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가 당시 소련 주도의 세계적 공산 침략으로부터 한반도의 소위 50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수립된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구원한 일종의 ‘대부’였다는 사실이다”고 했다.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는 트루먼의 동상이 있다. 이것은 이 땅에 세워진 유일한 외국 국가원수의 동상이다.

저자는 “트루먼은 대한민국이라는 ‘민주 공화국’이 수립된 직후 공산주의 침략으로 풍전등화의 국가운명을 지켜내는데 사실상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실은 오랫동안 왜곡된 역사교육의 결과로 인해 한국인들에게 올바르게 인식되고 기억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트루먼에 대한 본서가 그를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작은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사. 484쪽. 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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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S. 트루먼 동상 앞에 탈고된 원고를 헌상하는 강성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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