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도쿄올림픽 G-100 “악조건 속 성과내도록 최선”

1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대회 G-100 미디어데이 선수단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선수들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선우(수영), 양학선(체조), 장인화 선수단장, 이기흥 회장, 신치용 진천선수촌장, 신유빈(탁구), 구본길(펜싱) /연합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1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도쿄하계올림픽 G-100일 미디어데이를 갖고 “금메달 7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10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신치용 진천 선수촌장, 장인화 부산체육회장, 양학선(체조), 구본길(펜싱) 황선우(수영), 신유빈(탁구) 등이 참석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도쿄올림픽이 드디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쿠시마산 방사능 식자재, 욱일기 등 여러 악조건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어 “국가대표 선수단이 외적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그간 준비해 온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체육회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장인화 부산체육회장은 “역대 하계 올림픽 중 이번 대회 여건이 가장 안 좋지만, 20년간 체육 행정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악조건에서도 선수들이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장 단장은 2003년 부산시 육상연맹 부회장으로 체육계에 입문한 뒤 대한장애인사격연맹회장, 대한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협회장 등을 지내고 지난해 1월 부산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행사에 참석한 선수들은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백신 접종을 원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전 국민이 백신을 맞으므로 우리도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며 “안 맞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기에 되도록 빨리 맞기를 바란다”고 의사를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현재 정부와 질병관리청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의 백신 접종 시기 등을 논의 중”이라며 “이달 중순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2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수영 경영의 황선우도 “남은 100일 동안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첫 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