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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진, 야권 통합에 한목소리…차기 당권 두고는 신경전

국민의힘 중진, 야권 통합에 한목소리…차기 당권 두고는 신경전

기사승인 2021. 04. 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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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권한대행-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이병화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과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14일 야권 통합에 공감대를 이루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차기 당권을 두고는 이견을 보이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중진 의원들은 이날 국민의당과의 신속한 합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5선의 서병수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중진 회의에서 “선거 때 약속한 국민의당 합당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서 의원은 “각 당의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실무기구를 마련해서 합당의 걸림돌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당대표 선출이나 지도체제 구성 문제는 우리 일정대로 계속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5선의 정진석 의원은 “더 큰 제1야당, 더 큰 2번을 만들겠다는 국민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자강을 먼저 해야 한다, 통합을 먼저 해야 한다는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통합이 곧 자강이다”라고 규정했다.

4선의 홍문표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서 며칠까지 통합하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해야 한다”며 “저쪽에서 연락 오는지 보겠다고 느슨하게 해서는 대통합의 역사를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 대표 권한대행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금요일(16일) 의원총회, 다음 주 월요일(19일)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합당에 대한 의견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진 의원들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차기 당권을 두고는 기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이 당 대표 단일화 보도의 진위를 따져묻자 정 의원이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반박하며 서로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언론을 통해 매일 같이 보도되는 주 대표 권한대행과 정 의원과의 당 대표 단일화 보도와 관련해 ‘담합’으로 규정한다”며 “4·7 재보선이 끝난지 며칠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오만과 독선의 정치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홍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이 부분을 지적했지만 당사자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며 “그렇다면 언론이 허위 거짓말로 단일화 보도를 만들어 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초선들이 띄운 세대교체론에 무게를 더하는 의견도 나왔다. 서 의원은 “지도부나 중진의원들이 혁혁한 성과를 거뒀지만 이제는 스스로 한번씩 돌아보고 내가 나서야 할 때는 아닌지, 내가 나서는게 당에 도움이 될 지 아니면 젊은 사람들이 등장해서 새로운 정치세대를 구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지 생각해볼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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