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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의 ★포인트] 스타 가족들의 경영, 힘 아닌 화가 된다

[이다혜의 ★포인트] 스타 가족들의 경영, 힘 아닌 화가 된다

기사승인 2021. 04. 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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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박수홍의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업무를 보면서 출연료·계약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가족 경영의 리스크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제공=박수홍 SNS
박수홍의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업무를 보면서 출연료·계약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법정 싸움까지 이어지면서 ‘가족 경영’의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스타들이 가족 명의로 1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거나 경영에 참여시키는 ‘가족 경영’의 장점은 회사에 관계된 모두가 가족이므로, 스케줄 관리과 수익 배분 등 갈등 요소들을 줄일 확률이 높다는데 있다. 더불어 작품을 선택하고 활동 방향을 정하는 과정에서 스타 본인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스타를 둘러싼 사내의 대부분이 가족이다 보니, 냉철하고 객관적인 제3자의 시각 혹은 경영 참여가 처음부터 배제되는 단점을 배제할 수 없다. 가족과 함께 1인 기획사를 운영했으나 탈세와 경영 등의 문제로 문을 닫아야 했던 장근석과 김태우 등이 대표적 사례다.

스타 가족들과 일해본 적 있는 관계자들은 모든 문제가 ‘소통’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았다. 연예계 돌아가는 사정에 익숙하지 않은 가족들을 상대로 일일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일은 신경쓰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또 경영진으로 나선 스타 가족들이 스타와 현장 실무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길 때도 잦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같은 ‘가족 경영’의 장점은 극대화하면서 단점은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한 방송 관계자는 “스타들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목적은 실익 추구에 있다. 또 다음 행보를 결정할 때 본인 의견이 최우선으로 반영되길 원하는데, 대형 소속사의 시스템은 그같은 부분이 어렵다”면서 “가족 경영일수록 연예계 사정에 밝은 전문가에게 내부 살림과 조언자 역할을 맡겨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지금도 가족들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는 스타들이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맡아 경영을 개선한다면 ‘가족 경영’도 전문적인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할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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