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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7파전 확정...계파 대리전 되나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7파전 확정...계파 대리전 되나

기사승인 2021. 04. 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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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뽑은 최고위 경선에 7명 출사표
컷오프 없이 본선직행
문재인정부 임기 마지막 1년을 함께 할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 경선 대진표가 15일 확정됐다. 민주당이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에 따르면, 전혜숙(3선), 강병원·백혜련·서삼석(이상 재선), 김영배·김용민(이상 초선) 의원, 황명선 논산시장 등 7명이 신청했다. 후보자가 9명 이상이 되지 않아 예비경선(컷오프)은 치르지 않는다. 이 중 5명만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 친문(친문재인) 인사가 줄줄이 출사표를 던져 당의 쇄신 의지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4·7 재보궐 선거의 참패 책임이 있는 친문 진영이 지도부로 나서게 되면 ‘도로 친문’이라는 거센 비판과 함께 민심 이반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최고위원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친문에 이재명계까지 계파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어 새로운 혁신과 인물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후보들은 출마의 변을 통해 당 쇄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친문 주자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강병원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의 시작, 강병원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우리의 잘못은 관행이었고 남의 잘못은 적폐였다”며 “우리 안의 특권 남용이나 부정 부패, 갑질을 끝까지 찾아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배 의원도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에 임명한 김영배가 정책에 현장성과 감수성을 더하겠다”며 “다음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다주택자와 부동산 투기꾼, 그리고 성 비위자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기획위원을 지낸 황명선 논산시장은 이날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을 했다. 출마 기자회견은 오는 19일 국회에서 열린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와 염태영 전 최고위원이 함께할 예정이다.

황 시장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방분권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기초단체장들의 출마 요구가 있었고 14일 수락했다”며 “4·7 재보선 참패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을 잘 읽지 못했단 생각이 있다. 전반적으로 지방분권의 당을 만들기 위해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선거, 민주당 쇄신 첫 시험대...친문 vs 비문 누가 웃나

16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도 친문 윤호중 의원과 비문(비문재인) 박완주 의원 간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원내 의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만큼 최고위원 선거 전 의원들의 표심과 당 쇄신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박 의원은 개혁과 협치의 우선 순위에서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마지막 원내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개혁”이라며 “협치는 우리가 선택할 대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박 의원은 “협치는 개혁을 이뤄 내려는 방법”이라며 “국민의 목소리는 완전히 100%가 될 수 없고, 국회는 그런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기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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