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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깜짝실적’ 예고…지방금융그룹 BNK·JB·DGB도 가세

1분기 ‘깜짝실적’ 예고…지방금융그룹 BNK·JB·DGB도 가세

기사승인 2021. 04. 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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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 대거 호실적 행진
BNK·JB·DGB 지방금융 성장세
지역 주력산업 회복에 순익 급증
지방은행들도 배당 확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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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를 맞아 1분기 주요 금융그룹들의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3대 지방금융그룹도 호실적 행진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을 영업기반으로 하는 지방금융그룹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지역 주력 산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순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에 대한 증권업계의 평균 전망치는 1874억원이다. 1년 전보다 26.2% 증가한 수치로 3대 지방금융그룹 중 증가 폭이 가장 크다. DGB금융 순이익은 같은 기간 977억원에서 1147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DGB금융 순익 증가율도 17.4%에 달한다. JB금융의 1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10.2%로, 1016억원에서 112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는 코로나19발 지역 경기 위축으로 3개 금융그룹 중 BNK금융만 역성장했는데, 올해는 BNK금융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 지역 경제의 가파른 회복세와 부동산 경기 호황이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악재가 덮치면서 실적이 급하강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깔려있지만, 지역 경기 개선이 주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기계 등 지역 내 제조 업황 개선효과로 대손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BNK금융지주는 4% 이상, DGB금융지주는 3.5% 내외의 높은 대출성장률이 예상되는데 기업 시설자금 수요확대 등이 반영될 결과”라고 말했다.

순이익 기여도가 큰 은행의 수익성 개선도 금융그룹 실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핵심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전 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방은행들의 NIM이 0.06%포인트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 이에 이자이익 부문은 3대 지방금융지주 모두 전년 대비 6~7%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관련 충당금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안타증권은 BNK금융지주의 1분기 충당금전입액이 전 분기 대비 11.6% 줄고,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각각 45.7%, 41%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더해 캐피탈과 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 성장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캐피탈의 자산 성장과 증권사의 업황 호조가 지속하면서 BNK·JB금융지주의 비이자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대, DGB금융지주는 6%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호실적 기대와 함께 배당 확대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DGB 금융지주가 최근 지방금융지주 중 최초로 내부등급법 승인받으면서 지방은행 전반적으로 배당 확대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BNK와 JB금융지주도 향후 내부등급법 적용을 승인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상배당금을 모두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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