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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사의, 청와대 16일 개각 전망…참모진 개편 인적쇄신

정세균 총리 사의, 청와대 16일 개각 전망…참모진 개편 인적쇄신

기사승인 2021. 04. 1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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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후임에 김부겸 전 장관 등 거론돼
국토부 포함 5~6개 부처 중폭 이상 개각 예상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국정 쇄신을 모색하는 청와대가 이르면 16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포함한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한다. 이미 사의를 표한 정 총리는 차기 대권 도전 발걸음이 빨라진다. 청와대는 개각과 함께 비서진을 개편하는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15일 “정 총리는 이미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며 “16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 총리의 사퇴와 후임 인선이 곧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총리로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대구 출신으로 지역 통합의 상징성을 띤 화합형 총리로 적격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 다른 인사가 낙점될 수도 있다.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나 여성 총리로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발탁 가능성도 나온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면서 K-방역의 큰 성과를 냈던 정 총리는 지난 11~13일 이란을 찾아 ‘한국 케미호’ 억류 사태를 원만히 마무리하며 총리직을 내려놓게 됐다. 정 총리는 이란 방문 전 한국 케미호의 조기 석방을 이란측에 요구하며 자신이 ‘해결사’로 부각될 기회를 마다하고 사태 수습에만 집중했다.

정 총리는 본격적인 대권 도전에 뛰어들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제3후보로 거론된다. 6선의 국회의장까지 지낸 정 총리는 당내 탄탄한 지지 기반과 친문(친문재인)들의 지원사격까지 받고 있어 범여권의 대권 구도가 다시 한 번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의 사퇴에 따라 당분간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리대행을 맡는다. 당초 홍 부총리는 교체 가능성이 나왔지만 정 총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5∼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도 이뤄질 전망이다. 개각 대상 부처로는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꼽힌다. 대체로 관료 출신들이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해수부와 농림부에는 각각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현권 전 민주당 의원의 입각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미 사의 표한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자리에는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의 승진이 예상된다.

청와대 일부 수석과 비서관 교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당초 개각과 비서진 개편, 새 총리 지명을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었지만 전면 쇄신 의지를 담아 같은 날 인사 발표를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참모진 중에서는 친문 최재성 정무수석의 교체가 확실시 된다. 후임으로 비문(비문재인) 이철희 전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윤창렬 사회수석을 포함한 일부 수석 교체 얘기도 나온다. 민정·홍보 라인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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