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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지혜 모으면 극복”, 공영운 현대차 사장 “차량용 반도체 확보 최선”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지혜 모으면 극복”, 공영운 현대차 사장 “차량용 반도체 확보 최선”

기사승인 2021. 04. 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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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반도체 대란 대응 확대경제장관회의
정부, 상반기 중 'K-반도체 벨트전략' 지원책 마련
문 대통령 "기업, 투자·고용 확대하면 모든 지원"
경제인들과 기념사진 촬영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직접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문 대통령,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이사. 뒷줄 왼쪽부터 배재훈 HMM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최근 반도체 대란에 따른 산업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 대응해 국내 산업 지원책을 담은 ‘K-반도체 벨트 전략’을 상반기 안에 내놓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가 맞이하고 있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국내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거 초청해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반도체와 전기차, 조선 등 전략산업 현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이들 주요 산업의 도약을 위한 지원 방안을 보고했다.

먼저 정부는 미·중 간 반도체 시장 경쟁 심화와 반도체 품귀 현상 등에 대응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용인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같은 클러스터를 만들어 공급망이 취약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공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는 미래차-반도체 업계 간 협력을 통해 단기 수급 문제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관련 기술개발을 강화한다.

정부는 친환경차 중심의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배터리 산업 발전 전략’도 상반기 중에 발표한다.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 등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배터리 설계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핵심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조선산업은 수주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까지 1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인력 유지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기한 연장을 검토하고 숙련 인력 유지를 지원할 방침이다. 퇴직 인력의 생산 현장 복귀도 돕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과 관련해 “정부와 기업이 지혜를 모으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해외로 뛰고 있는데, 정부가 출장을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신속히 해줘 감사드린다”며 정부 차원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자동차와 반도체 업체가 동맹을 체결해 국산화를 이뤄야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협력 관계를 위해 정부도 지원하라”고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계의 건의 사항을 잘 검토해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각 부처 장관에게 주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기업에 특별히 바라는 것이 있다”며 투자와 고용을 특별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대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달라”고 당부하며 “그러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을 세종실로 모신 건 처음”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한 몸처럼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려 보람이 있다”고 기업과의 소통 강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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