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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한국서 소비자금융사업 철수…“기업금융사업 중심 개편”

씨티은행, 한국서 소비자금융사업 철수…“기업금융사업 중심 개편”

기사승인 2021. 04. 1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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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이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을 철수하고, 기업금융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본사인 씨티그룹은 이날 열린 2021년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향후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소비자금융사업을 4개의 글로벌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재편하고 해당 지역 내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의 실적 악화로 인한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에 대해 한국씨티은행은 “한국을 포함한 특정 국가의 실적이나 역량의 문제로 인한 결정이 아니다”라며 “씨티그룹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개선할 사업부문에 자원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단순화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18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2018년과 비교해 32.8%, 38.9%나 줄어든 수치다. 특히 개인·소매금융 부문이 눈에 띄게 위축됐다. 지난해 해당 부문 순이익은 148억원으로 2년 동안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사업 재편의 일정을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이사회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고객, 임직원 모두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수립해 실행할 예정이다.

또한 후속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금융당국과 필요한 상의를 거쳐 이를 공개하고, 관련 당사자들과 충분히 협의한 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는 향후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그대로 제공한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씨티그룹은 1967년 국내 지점 영업을 시작으로 2004년 한국씨티은행을 출범한 이래 줄곧 한국 시장에 집중해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사업을 중심으로 한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재편·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고객들을 충분히 지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 한국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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