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받기 위해 문의한 여성 고객을 사적인 술자리에 불러 술 마시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시중은행 지점장이 면직 처리됐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 은행은 최근 인사위원회 등 내부 절차를 통해 해당 지점장 면직 처분을 이날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용보증재단에 소상공인 대출을 문의했다가 재단 측 소개를 받고 전화로 대출 문의한 여성 고객을 은행 지점장이 술자리에 부른 사실이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 등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해당 지점장은 전화를 받은 뒤 바쁘다면서 명함을 문자로 보내도록 했고, 당일 오후 A씨에게 ‘시간이 되면 00횟집으로 오라’고 연락했다. A씨가 대출 상담으로 알고 간 식당에는 이미 술병이 여러병 있었고 다른 남성도 한 명 더 있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언론 인터뷰에서 A씨는 “술을 안 먹는다고 했더니 (해당 지점장이) 대리를 불러줄 테니 술을 먹으라고 반말을 했다”면서 “접대 여성처럼 여기는 듯한 말에 모욕감을 느꼈고 두려워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해당 시중은행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달 초 지점장에게 대기발령을 내리고 사실 확인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