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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 창단 첫 통합우승 달성

프로배구 대한항공, 창단 첫 통합우승 달성

기사승인 2021. 04. 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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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메달 자랑하는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YONHAP NO-3309>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서울 우리카드 위비의 5차전 경기.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시상식에서 챔피언 메달을 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창단 첫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끝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5전 3승제)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4-26 28-26 27-25 25-17)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 전적 3승 2패로 4번째 도전 만에 구단 최초로 통합 우승을 거뒀다. 남자부 통합 우승은 2013-2014시즌 삼성화재 이래 7년 만이다.

대한항공이 프로 첫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2010-201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패했다. 2016-2017시즌, 2018-2019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으나 두 번 모두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이날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함께 창단 첫 통합우승을 따냈다.

대한항공은 1세트 범실 10개를 쏟아내며 1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반격도 거셌다. 대한항공은 2세트 27-26에서 우리카드 센터 최석기의 공격 범실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듀스 접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3세트 26-25에서 우리카드의 알렉스의 공격 실패로 세트를 마무리했고, 4세트엔 대한항공이 세트 중반 간격을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20점을 올린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16표를 획득해 요스바니(8표)를 따돌리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우리카드 알렉스는 설사를 동반한 복통 증세를 극복하고 이날 백어택 7개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3개씩 올려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서브·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우리카드는 2013년 V리그에 뛰어든 이래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지만, 정상 정복 문턱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남자 프로배구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대한항공에 구단 최초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선사한 이탈리아 출신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넉 점을 끌려가던 3세트가 승부처였다”며 “한국에서 겪은 여러 순간 중 이날 3세트가 가장 어려웠다. 모 아니면 도”였다고 강조했다.

V리그 첫 외국인 감독으로 통합 우승이라는 역사를 이룬 산탈리 감독은 “한국 리그를 많이 연구했고 통합 우승이라는 게 몇 차례 없는 일반적이지 않은 기록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다른 방식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첫 훈련부터 보여주고 싶었고, 선수들에게 그런 다른 방식의 확신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한국에서 대업을 이룬 산틸리 감독은 V리그를 떠나 다른 리그로 향할 전망이다. 산틸리 감독은 다른 리그에서 사령탑 제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 임동혁, 리베로 오은렬, 센터 조재영 등을 중용하며 새 얼굴 발굴에도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과의 재계약을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기간 ‘3년’을 보장하고서, 챔피언결정전이 끝나면 세부 내용을 상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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