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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교통사고 현장에서 운전자 구한 소방관

휴일 교통사고 현장에서 운전자 구한 소방관

기사승인 2021. 04.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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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훈 사진
충북 음성소방서 소속 김주훈 소방사/소방청 제공
휴일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로 위급한 운전자를 구한 현직 소방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소방청에 따르면 충청북도 음성소방서 감곡119안전센터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 중인 김주훈 소방사(남·27)는 지난 11일 오후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귀가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를 지나던 중이었다. 김 소방사는 서울 방향 죽암휴게소 부근에서 차선을 바꾸려던 승용차가 버스와 충돌 후 앞에 있던 차량 두 대와 연이어 추돌하는 4중 추돌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한 김 소방사는 즉시 119상황실에 사고 발생 사실을 알리고 갓길에 차를 주차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가장 파손이 심한 차량으로 다가가 문을 개방한 후 운전자의 상태를 살폈다.

평소 구급대원으로서 많은 사고 현장을 경험했던 김 소방사는 능숙하게 운전자의 외상평가를 실시해 왼쪽 허벅지 부분이 골절된 것을 파악했고, 손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허벅지의 큰 근육들은 수축하려는 힘이 강해 허벅지 부분의 뼈가 골절되면 날카로운 뼈의 단면이 조직과 동맥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어 초기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응급처치 후,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에게 환자를 인계한 김 소방사는 추가 출동한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중증도 분류 등 현장 활동을 도운 후 현장을 떠났다.

김 소방사는 대학에서 응급구조학을 전공한 후 구급 분야 특별채용으로 2018년 11월 임용돼 크고 작은 재난 현장에서 구조·구급활동을 펼치고 있는 3년차 소방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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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죽암휴게소 부근에서 발생한 4중 추돌 교통사고 현장 CCTV 화면. 현장 근처를 지나던 음성소방서 소속 김주훈 소방사가 즉각 인명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가운데 빨간 원)/소방청 제공
김 소방사는 “사고를 목격하고 본능적으로 사고차량으로 달려갔다”며 “소방관으로서 인명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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