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 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927억달러(약 104조원)로 전월 말 대비 26억7000만달러(약 3조원) 증가했다. 거주자는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을 말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793억5000만달러(약 88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24억3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외화예금 증가분의 85.6%를 차지한다.
한은은 달러화 예금과 관련해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과 결제 예정자금 일시 예치, 증권사의 고객예탁금 관련 자금 예치 등에 따라 법인(25억7000만달러) 위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엔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외화차입금 일시 예치 등으로 1억7000만달러(6%) 증가했다. 이어 유로화 예금과 위안화 예금이 각각 1000만달러(4.7%), 1억달러(1.9%) 늘었다.
기업 예금은 늘고 개인 예금은 줄었다. 기업 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28억3000만달러(약 3조원) 증가한 733억3000만달러(약 82조원), 개인 예금은 1억6000만달러(약 1800억원) 감소한 193억7000만달러(약 21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달러화 예금 중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8%로 0.8%p 늘었고 개인은 22%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