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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결재 과정 MZ세대에 맞춘다…“보고 문화 실험”

현대백화점, 결재 과정 MZ세대에 맞춘다…“보고 문화 실험”

기사승인 2021. 04. 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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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_간편보고시스템
현대백화점이 모바일로 결재 문서를 대체하는 사내 ‘보고 문화’ 실험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2만여 개의 결재판을 폐기하고 이달부터 사내 온라인과 모바일 그룹웨어 내에 새로운 방식의 전자결재 시스템인 ‘간편 보고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간편 결재’와 ‘보고톡’으로 구성된 간편 보고 시스템은 디지털 기기 활용에 능한 MZ세대 직원들을 위해 기존 PC는 물론, 모바일을 통해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간편 결재는 기존 결재 문서 양식 대신 5~6줄의 간단한 문장만으로 보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간편 결재는 허례허식 보다는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이들이 보고서 양식을 채우는데 소비하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업무 본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라며 “이번 간편 보고 시스템 도입으로 460여 개의 기존 보고서 양식을 간편 결재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면 보고 축소를 위해 업무 내용을 비대면으로 보고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보고톡’ 기능도 도입했다. 결재가 필요 없는 내용 등을 일과시간 중 팀 내에 전달하고 공유하는 일종의 ‘팀 공유 대화방’으로, 전달된 내용에 대해 수시로 공유하거나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재택 근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무 공유 등 직원들간 소통을 독려하고, 개인 SNS 메신저와 업무 메신저를 분리해 직원들의 사생활도 존중하기 위한 기능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직원들에겐 익숙한 정형화된 보고 양식이나 대면 보고가 MZ세대 직원들에게는 경직된 조직문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전체 직원의 약 80%가 MZ세대인데다 보고나 결재 문서 작성 거의 대부분을 MZ세대 직원들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보고 문화를 만들기 위해 ‘간편 보고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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