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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소니 잡고 1위 오를까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소니 잡고 1위 오를까

기사승인 2021. 04. 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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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생산 축소에 1위 소니 위상 '흔들'
전문가 "삼성 1억만 화소 앞세워 대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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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듀얼 픽셀 프로 기술 관련 이미지./제공=삼성전자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점유율 세계 2위 삼성전자가 1위 소니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빛을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는 반도체인 이미지센서는 일본 소니가 세계 시장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기술 개발, 마케팅 강화 등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

여기에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생산을 크게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자, 화웨이에 이미지 센서를 다량 공급하는 소니의 위상까지 흔들리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에 유리한 시장 상황 조성에 업계는 삼성이 소니를 제치고 이미지 센서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화웨이폰, 올해 60% 이상 축소…부품 공급하는 소니까지 휘청
19일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60% 이상 줄어든 7000만~8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올 초 화웨이는 부품 협력사들에게 ‘올해 부품 주문량을 60% 이상 줄이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 축소는 소니의 이미지 센서 출하량과 맞물려 시장의 지각변동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소니는 주 고객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퇴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는 46%를 점유해 1위, 삼성전자는 29%로 2위에 올랐다. 순위 변동은 없지만 양사의 점유율 격차가 17%포인트로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2년 전인 2018년만 해도 소니와 삼성전자의 격차는 58%포인트에 달했다.

◇샤오미·비보 납품하는 삼성전자…“소니 추월 가능성도”
화웨이로 고전하고 있는 소니와 반대로 삼성전자는 화웨이 빈자리를 무섭게 파고들고 있는 중국 현지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 비보 등을 고객으로 두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비보의 경우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올해 이미지 센서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소니의 이미지센서 주요 고객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이에 따른 영향을 소니가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반면 삼성 이미지센서의 경우 자체 스마트폰 사업과 함께 샤오미, 비보 등 주요 중국 브랜드가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 때문에 소니와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시장 격차는 매우 좁혀졌다”며 “삼성은 스마트폰향 이미지센서 사업만으로 볼때 올해 소니를 추월할 가능성 또한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소니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있다. 삼성전자는2019년 업계 최초로 1억만 화소를 돌파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출시한 이후 지난해 2월 ‘아이소셀 브라이트 HM1’, 올해 1월 ‘아이소셀 HM3’ 등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1억만 화소 이미지 센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점유율 확대는 시장 확장과 맞물리며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는 올해 204억 달러(약 22조 8000억원)에서 2024년 249억 달러(27조 8000억원)로 22%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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