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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털어낸 금호석유화학, 1분기 ‘역대급’ 실적 예고

‘경영권 분쟁’ 털어낸 금호석유화학, 1분기 ‘역대급’ 실적 예고

기사승인 2021. 04.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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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4453억 전망…전년比 3배 이상
'사상 최대'… 2019년 연간 영업이익 넘어설 듯
영업이익률 급상승…NB라텍스 수요·가격 한몫
호실적·경영권 분쟁 리스크 해소에 주가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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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분기 영업이익만으로도 통상적인 연간 영업이익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고 경영권 분쟁 리스크도 털어내면서 금호석유화학을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45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331억원)보다 2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영업이익 규모(3654억원)를 뛰어넘는 셈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화학제품 수요 회복 및 유가 상승에 따른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움직임에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나, 금호석유화학의 수익성 확대는 무엇보다 두드러진다. 지난해 1분기 10.9%이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에는 27.3% 수준까지 뛰어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지난해 50%까지 높이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의료용 장갑 등에 사용하는 NB라텍스가 코로나 특수를 타고 수요 강세를 보이면서 평균 수출가격이 지난해 12월 톤당 1822달러에서 지난 2월 톤당 1916달러까지 추가 상승한 것이 한몫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NB라텍스 시장에서 점유율 30% 수준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시장 회복과 함께 타이어에 들어가는 범용고무 수요가 늘어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NB라텍스에 이어 타이어 수요 회복에 따른 범용고무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범용고무 가격은 1분기에만 약 14% 상승했다”고 말했다.

주가도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 3월 9일 20만5000원이던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지난 19일 전날보다 6.0% 오른 26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한 달여 만에 30%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호실적과 함께 경영권 분쟁 종료로 불확실성이 제거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말 열린 주주총회에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조카인 박철완 상무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완승을 거뒀고, 금호석유화학은 박 상무를 해임하고 ‘영업통’인 백종훈 각자대표 이사를 선임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했다. 하나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은 금호석유화학의 목표 주가를 현재의 2배 수준인 5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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