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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월 제철 맞은 군소…식약처 “안전섭취 위해선 내장·알 제거해야”

5~7월 제철 맞은 군소…식약처 “안전섭취 위해선 내장·알 제거해야”

기사승인 2021. 04. 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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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
수심 10m의 물이 맑은 얕은 연안에 서식하는 군소의 모습. 오른쪽은 내장과 알 등을 제거해 손질된 군소.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바다의 보랏빛 보물로 불리는 ‘군소(일명 바다달팽이)’를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독성이 있는 내장과 알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7월이 제철인 군소를 조리·섭취할 경우 내장과 알을 반드시 제거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21일 밝혔다.

우리나라 연안 전지역에 분포하는 군소는 머리에 뿔이 달린 듯한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연체동물이다. 먹이인 미역이나 파래 등 해초가 무성한 바위 주변에서 주로 서식하며, 암수 한몸인 자웅동체로 번식력이 뛰어나 약 1억개의 알을 낳는다. 위급상황에는 보라색 색소를 뿜어내 자신을 보호한다.

군소는 최근 삼시세끼 어촌편 등 예능 프로그램이나 동영상 등을 통해 종종 모습을 선보여 일반 국민들에게도 익숙한 먹거리이기도 하다. 수온이 오르는 봄부터 여름까지 몸집이 20~30cm 전후로 커지고 맛도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주로 삶아서 먹는데 쫄깃한 식감과 쌉싸름한 맛에 독특한 향이 특징이다.

하지만 군소의 내장과 알에는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과 ‘아플리시아닌’이란 독성 성분이 들어 있어, 이를 제거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구토와 복통, 현기증,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간혹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나 독성 간염 등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군소의 독성 성분은 가열해도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직접 조리하는 경우 내장과 알, 보라색 분비물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음식점에서 조리돼 있는 군소를 섭취할 경우에는 내장·알 등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내장과 알을 제거하면 군소의 독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만약 섭취 후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인근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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