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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카뱅 장부가 1569억↑…은행업 파이 키우나

한국금융지주, 카뱅 장부가 1569억↑…은행업 파이 키우나

기사승인 2021. 04.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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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영토 넓히는 김남구]
업계 유일 증권계열 금융지주
은행업 키워 사업 다각화 가능성
카카오뱅크 지분 31.78% 보유
상장시 가치상승 기대 고조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 경신
추가지분 확보·매각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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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가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 덕에 미소 짓고 있다. 손자회사 등을 통해 31.78%의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해 향후 자산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작년 말 기준 장부금액은 9366억원으로 취득원가(2016년) 대비 1569억원 불었다.

한국금융지주는 유일한 증권 계열 금융지주다. 업계에선 향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은행업을 더 키울 가능성을 주목한다. 카카오뱅크뿐만 아니라 우리은행 지분 4%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김남구 회장은 양사 지분 보유에 대해 노하우 습득 차원이란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지주 측은 현재로선 은행업 확대 계획은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31.78%) 장부금액은 9365억8700만원으로 2016년 취득원가(7796억4300만원) 대비 1569억4400만원이 늘었다. 4년 새 20% 급증했다.

카카오뱅크 지분 보유로 한국금융지주의 몸값도 치솟았다. 주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1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1만4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날엔 5.77% 상승했다.

한국금융지주의 기업가치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7월 예상)에 따른 보유 지분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분기 호실적(흑자전환)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선 향후 한국금융지주의 은행업 확장 여부도 관심거리다. 지분 투자를 늘리거나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각한 뒤 따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가능성 등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선제적으로 은행업에 진출했다. 2016년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설립 때 대주주로 참여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핀테크 시장을 선점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됐다. 현재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7.1%) 지분을 포함해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로 있다. 1대 주주인 카카오(31.8%)와 보유 지분 차이는 1주다.

카카오뱅크뿐만 아니다. 같은 해 우리은행 지분 4%도 인수해 과점주주 지위에 올랐고, 2019년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으로 우리은행 지분을 우리금융지주 지분과 일대일로 교환했다. 금융주 약세로 작년 말 장부금액(2630억9900만원)은 취득원가(3244억8000만원) 대비 19%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금융지주 측은 카카오뱅크 추가 지분 확보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지분 양도 절차 과정에서 카카오가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키로 했기 때문이다. 또 지분 매각 역시 현재 카카오뱅크 상장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투자적 관점에서 팔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독자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계획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한국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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