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합당 장고 안철수·복당 임박 홍준표·몸푸는 황교안

합당 장고 안철수·복당 임박 홍준표·몸푸는 황교안

기사승인 2021. 04. 21. 19: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안철수, 광주서 당원들과 합당 논의
홍준표, 야권 대통합 기조에 복당 급물살
황교안 “청년문제 넋놓고 있을 수 없어”
당원 간담회장 입장하는 안철수 대표<YONHAP NO-548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오후 광주 서구 데일리켄벤션(웨딩홀)에서 합당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당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
4·7 재보궐 선거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대선 주자들의 보폭이 커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국 순회 당원 간담회를 갖고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재보선 경선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 카드를 던진 안 대표는 당내 이견을 명분으로 속도 조절을 하는 모양새다.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를 위해 반문(반문재인)을 기치로 내걸고 ‘야권 통합’에 방점을 찍으면서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어서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1년여만에 공식 일정에 나서며 정계 복귀 신호탄을 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안 대표는 21일 오후 광주에서 당원들과 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를 논의했다. 안 대표는 지난 16일부터 전국을 돌며 야권 통합에 대한 당내 중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2일 서울, 23일 인천·경기 지역 간담회를 끝으로 의견 수렴 절차는 마무리된다.

본회의
홍준표 무소속 의원./송의주 기자songuijoo@
◇‘안철수 국민의당’ 당원 대부분 ‘국민의힘과 합당 지지’

안 대표는 서울시장 재보선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선언하며 ‘야권 대통합’ 깃발을 들었다.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하려면 지난 재보선과 같이 범야권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당 내부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반감이 있어 화학적 결합을 위해선 당내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려를 표하는 분들도 계시고, 한편으로는 찬성하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시기 문제에 대한 언급들과 방법적인 문제들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합당 결정에 관해선 전당원투표의 결정 또는 전당대회 의결을 한다는 당헌에 따라 전당원투표 등도 거론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 통화에서 “안 대표가 국민에게 합당을 선언한 만큼 당원 의견 수렴과 함께 설득도 하고 있다”며 “당 특성상 안 대표의 합당 결심을 지지하는 당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SNS
◇홍준표 복당 긍정적…황교안 “청년세대 문제, 넋 놓고 있을 수 없다”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의원은 국민의힘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홍 의원의 복당을 가로막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떠났고 내부 반발도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후보군 대부분이 정권교체를 위한 ‘범야권 대통합’을 외치며 홍 의원의 복당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홍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각종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황 전 대표는 지난해 4·15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난지 1년여 만에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 활동 재개를 시사했다. 황 전 대표는 재보선에서 서울·부산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는 이른바 ‘백의종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에서 청년세대의 들끓는 민심에 주목했다.

황 전 대표는 자신의 정계 복귀를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힘겨워하는 청년세대를 보고 있자니 “넋 놓고만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도처에 고통받는 이웃이 너무 많다. 확산되는 ‘청년 고독사’ 소식에는 억장이 무너진다”며 “저는 이분들을 외면하고 ‘넋 놓고 있음’을 애국으로 알며 지낼 자신이 없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