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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하루 확진자 팬데믹 이후 세계 최다…SNS에는 “의료용 산소 구해요”

인도 하루 확진자 팬데믹 이후 세계 최다…SNS에는 “의료용 산소 구해요”

기사승인 2021. 04. 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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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India Photo Gallery <YONHAP NO-5645> (AP)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숨진 친척의 시신을 화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AP 연합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미 의료체제는 붕괴 수준에 이르러 병원 밖에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숨지는 환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인도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만 483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전세계에서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특정 국가에서 발생한 일일 확진자 수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기존 최다 기록은 지난 1월 미국에서 29만 7430명이 집계됐을 때였다.

코로나19 관련 하루 사망자도 2104명으로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확산세가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나면서 의료체제는 한계에 이르렀다. 특히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으로 많은 이들이 치료도 받지 못하고 병원 밖에서 숨지고 있다고 이날 BBC가 보도했다. 인도인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의료용 산소를 구하는 글이 가득하다.

인도에서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인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신규 확진자 수는 6만 7468명을 기록했다. 부유한 지역으로 꼽히는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 전체 확진자 수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부분적 봉쇄령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인도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은 지지부진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1.3%에 불과하다. 아울러 의료진과 일선 필수 노동자, 45세 이상 등 일부 대상자들에만 접종이 집중돼있어 일반 시민에 대한 진행 상황은 더욱 더딘 편이다.

다음달부터는 18세 이상도 백신을 맞을 수 있지만 벌써부터 백신 공급난이 예상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의 백신 비축량은 9일 치인 2700만 도스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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