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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으로 딸 극단적선택 내몬 친부 엄벌해달라” 靑 국민청원 등장

“성폭행으로 딸 극단적선택 내몬 친부 엄벌해달라” 靑 국민청원 등장

기사승인 2021. 04. 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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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10여년간 이어진 지속적인 성폭행으로 친딸을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친부를 엄벌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1일 올라온 '지속적인 성폭행으로 딸을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친부를 엄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이날 오후 8시 57분 기준 2만768명의 동의를 얻었다.

자신을 사망한 여성의 연인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제 여자친구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10여년간 친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과 추행을 당하다 며칠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친구가 어린 시절 의지할 수 있었던 가족은 친부뿐이었기에 하나뿐인 아빠를 신고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수년간 아픔을 혼자 참아왔다"며 "저의 설득으로 모든 사실을 신고한 후에도 여자친구는 자신의 걱정이 아닌 아빠가 죄책감을 느끼고 힘들어할까 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여자친구는 결국 정신적 괴로움에 시달리다 진술서조차 다 작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고 친부 외에 장례식을 치러줄 가족조차 없어 결국 무연고로 장례식을 치렀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현재 친부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피해자인 여자친구가 이미 세상을 떠났기에 빠져나갈 구멍 또한 많다고 한다. 처벌된다한들 제 여자친구가 그동안 겪어온 고통에는 비할 수도 없을 만큼 약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제 여자친구 일과 같은 친족 간의 성폭행은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제대로 된 처벌을 하지 않는다면 다음번에도, 그리고 또 다음번에도 제 여자친구와 같은 피해자가 끊임없이 나올 것이다. 제발 극악무도한 가해자인 친부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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