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편도·아데노이드 절제 후 음성변화 연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편도·아데노이드 절제 후 음성변화 연구

기사승인 2021. 04. 23. 09: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편도와 아데노이드 절제술이 음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을 개선해 오히려 음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박일석<사진>·김희진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이 병원에서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을 받은 만 3∼12살 환자 1197명 중 음성 장애가 있는 91명(7.6%)을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이비인후과학회지(The Laryngoscope) 3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음성 장애가 있는 편도·아데노이드 비대 아동 환자 91명에 절제술을 시행한 후 전문 음성치료사를 통해 수술 전후 음성을 분석했다. 이 중 51명은 수술 4∼6주 후 1차 음성 검사를 받았고, 22명은 수술 후 3개월 뒤 2차 음성 검사에 응했다. 그 결과 구강호흡 비율은 수술 전 94.1%(48명)에서 1차 검사 시 7.8%(4명), 2차 검사에서는 0%였다.

박일석 교수
수술 전후 아동의 음성 상태를 보호자와 음성치료사가 평가하자 음성 장애 지수가 감소했고, 음성에서 성대의 진동·주파수·진폭·잡음 등을 평가하는 음질측정기기(MDVP)를 이용한 객관적 평가에서도 전반적으로 음성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 후 음성 변화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 연구에서 우려와 달리 음성이 개선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지나치게 커지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코로 숨쉬기가 힘들어져 구강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입으로 숨 쉬면 입안과 후두 점막 표면을 마르게 해 성대를 붓게 하고 목소리를 낼 때도 피로해져 음성 장애 발생 확률이 커진다. 음성 장애는 후두 및 성대의 구조나 기능 등으로 인해 목소리에 문제가 생긴 상태로, 쉰 목소리가 나오고 목이 쉽게 잠기거나 의도하지 않은 목소리 떨림 등을 동반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