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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유가 뭐길래’…정유업계, 윤활유 시장 공략 본격화

‘윤활유가 뭐길래’…정유업계, 윤활유 시장 공략 본격화

기사승인 2021. 04. 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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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윤활유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분위기다. 윤활유 전담조직을 확대해 운영하거나 윤활유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통 정유사업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윤활유 사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윤활유는 연비개선, 자동차 배기시스템 수명연장을 돕고 미세먼지와 배기가스를 줄여주는 제품이다. 특히 최근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윤활유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해 새로운 친환경차용 윤활유 제품을 개발,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윤활유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에서도 윤활유를 생산하기로 했다. 인도시장 공략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인도의 윤활유 1위 기업인 걸프오일윤활유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 현지에서 자사의 최고급 윤활유인 ‘에쓰오일 세븐’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GS칼텍스도 윤활유 사업 확대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전용 엔진오일 ‘킥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이를 시작으로 친환경 차량 수요를 고려한 전용 제품개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말 기존 영업본부 내에서 관리되던 윤활유사업본부를 독립 출범시켰다. 지난해 충남 대산 윤활유공장 증설 공장을 마치며 윤활유 사업을 확대할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지난해 4월부터 친환경 가솔린 엔진용 윤활유인 ‘현대 엑스티어 울트라’ 시리즈 11종을 출시한 이후에도 신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 윤활유 시장을 공략중이다. 자동차용 윤활기유 시장 글로벌 1위 회사로 꼽히는 만큼, 윤활유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SK루브리컨츠의 최근 2년간 전기차용 윤활유 판매량은 연평균 33% 증가했다.

이처럼 정유사들이 윤활유 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이유는 향후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최근 휘발유와 경유 등 전통 정유사업 수익성이 코로나19 여파로 꺾이면서, 윤활유 판매가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정유4사의 윤활유 부문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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