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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준비되면 북한 가겠다” 방북 의지 재확인

프란치스코 교황 “준비되면 북한 가겠다” 방북 의지 재확인

기사승인 2021. 04. 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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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톨릭교회, 최근 한반도 평화위한 방북 여론
북한 김정은 위원장 초청 따라 교황 방북 결정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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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로이터·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방북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혀 주목된다.

한국 가톨릭교회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 통일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교황의 방북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대전교구장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가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방북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 주교는 24일(로마 시간) 일부 언론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고 전했다. 방북과 관련해 교황은 “같은 민족이 갈라져서 이산가족처럼 70년을 살아왔다. 이 얼마나 큰 고통인가. 같이 살아야 한다”며 “준비되면 북한에 가겠다”고 분명히 했다.

최근 남북, 북·미 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교황의 방북 의지가 다시 한 번 확인되면서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사다. 그동안 교황은 여러 차례 방북 의지를 밝히며 공식 초청장이 오면 북한에 가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식 초청장만 확인되면 교황의 방북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단단히 걸어 잠근 북한의 태도 변화가 변수다.

유 주교에 따르면 교황은 최근 자신의 방북과 관련한 한국의 관심이 적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남북관계가 풀리면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판문점선언이 발표됐으며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도 연달아 열려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정착됐다. 이에 교황청에서도 방북 추진 움직임이 구체화되기도 했다.

특히 2018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교황은 “(북한이) 공식적으로 초청하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 11월 이백만 주교황청 대사를 접견하는 자리에서도 “나도 북한에 가고 싶다”고 언급했다.

다만 교황의 방북 추진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하면서 모든 실무 작업이 중단됐다. 교황이 재차 방북 의지를 강조함에 따라 북한 반응에 맞춰 방북 실무 작업이 다시 이뤄질 수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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