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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당심 어디로?...꺼지지 않는 제3후보 불씨

친문 당심 어디로?...꺼지지 않는 제3후보 불씨

기사승인 2021. 05. 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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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8~9일 지지모임서 대선 구상 발표
정세균, 본격 캠프 활동...이달 중순 대권 선언
임종석·이광재·김두관·박용진 등 출마 채비 중
정세균
정세균 전 총리는 노동절을 맞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 열사 동상을 찾아 헌화하고 열사의 뜻을 기렸다. /정세균 전 총리 페이스북 참조
내년 3·9 대선을 10개월 앞두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5·2 전당대회에서 친문(친문재인) 당심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러한 친문의 위력이 여권의 대선 구도 자체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전당대회를 열어 송영길 새 당대표를 뽑았다. 당심이 변화와 쇄신을 선택했지만 친문 핵심 주류인 홍영표 후보(35.01%)와 불과 0.59% 포인트 차 밖에 나지 않았다. 사실상 친문으로 분류되는 우원식 후보도 29.38%의 높은 득표를 보였다. 홍·우 두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무려 64.39%나 된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에도 친문 후보들이 대거 포진했다.

2017년 대선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감정적 골이 생긴 친문 진영은 제3후보에 대한 기대를 거두지 않고 있다. 실제 4·7 재보선 참패로 대권 주자들이 모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양강구도가 허물어지면서 제3주자들의 공간이 열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낙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4월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항마 누구? 공개 행보 이낙연 vs 곧 출마 정세균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을 엿보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오는 8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지지 모임 출범식에 참석해 대선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신복지·신경제로 대표되는 정책 구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이달부터 심포지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적극 공개할 예정이다. 공식 출마 선언은 다음달 초로 저울질하고 있다.

제3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여권 잠룡들 중 가장 활발한 행보를 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 베이스 캠프를 차린 정 전 총리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캠프 활동에 들어간다. 정 전 총리의 참모들도 3일 첫 회의를 열고 향후 정치 로드맵을 구상했다. 당의 새 지도부에 SK(정세균)계가 직접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당내 세력 기반이 탄탄해 경선 과정에서 특별히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달 중순쯤 공식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원내 의원 중에서는 이광재·김두관·박용진 의원 등이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원조 친노(친노무현)인 이광재 의원은 정 전 총리의 출사표 이후 시차를 두고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혀온 박 의원은 오는 9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출마를 고심 중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정치계·경제계 원로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대권 도전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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