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650억원, 매출은 52% 오른 6832억원
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0% 이상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는 코로나19 여파가 시작되는 시기였던 만큼 해당 충격은 일부 극복한 모습이다.
6일 현대백화점은 연결기준 매출이 68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5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같은 기간 336.3% 증가한 내용의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1분기 신규 백화점 출점의 영향이 컸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이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은 데 이어, 코로나 영향을 받은 상품군이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백화점 부문 매출이 26.7%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매출이 회복하면서 고정비 부담은 감소해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신사업인 면세점 부문은 영업손실 11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82억원 개선한 수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은 더현대 서울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등 신규점 오픈 및 패션 상품군의 소비 회복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 부문은 신규점인 동대문점·인천공항점 오픈 및 수입 화장품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실적은 코로나 영향이 없었던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상회하고 영업이익은 약 100억원 하회하는 수준이다. 2019년 1분기 현대백화점 매출은 5210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751억원이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기저효과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5월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점을 감안하면, 유통업계의 코로나19 극복 여부도 올 2분기에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