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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셋값 역대 최고치 나와…3.3㎡당 1억원 넘겨

아파트 전셋값 역대 최고치 나와…3.3㎡당 1억원 넘겨

기사승인 2021. 05. 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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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넨청담' 전세보증금 71억원 기록
전세시장 불안 요인 많아...입주물량 감소
전월세신고제 시행에 종부세 부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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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BRUNNEN)청담/출처=브르넨 홈페이지
3.3㎡당 1억원이 넘는 역대 최고가 아파트 전세 보증금이 나왔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BRUNNEN)청담 전용면적 219.96㎡는 지난 2월 19일 보증금 71억원(5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전국을 통틀어 역대 최고 금액이다.

이전 최고액은 2018년 1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271.38㎡에서 나온 50억원(44층)이었다.

브레넨청담의 3.3㎡당 보증금은 1억671만원에 달한다. 아파트 전세 보증금이 평당 1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브르넨청담은 2019년 6월 준공한 지하 3층∼지상 7층, 8가구 규모의 최고급 아파트다.

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00.707㎡(43억원·19층),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95.388㎡(40억 원·10층)와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8953㎡(40억 원·7층)도 올해 들어 최근까지 보증금 40억원 이상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 보증금의 급등은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과 관련 깊다”면서 “전세를 5% 이내에서 올려야만 하는 갱신 계약과 가격 상한 제한을 받지 않는 신규 계약 간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5월 첫째 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0.02%에서 0.03%로 상승 폭을 키웠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을 앞둔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와 신반포18차·21차 등 약 4000가구가 올해 안에 이주를 앞두고 있어 이주에 따른 전·월세 수요가 늘고 있다. 반면 입주물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1분기 1만1140가구를 기록했지만 2분기 5659가구, 3분기 7938가구, 4분기 4919가구 등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여기에 전월세신고제가 다음달 시행되면서 세원 노출을 우려하는 민간 임대사업자들이 공급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올해 대폭 오르는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올리는 방식으로 세입자들에게 조세 전가를 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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