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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당대표 공식 출마 선언…국민의힘 당권 변수는?

주호영, 당대표 공식 출마 선언…국민의힘 당권 변수는?

기사승인 2021. 05. 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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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당 논란·경선 룰 변경·초선 돌풍 등 변수
'영남 대 비영남'·'초선 대 중진' 구도 주목
주호영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6월 전당대회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60·5선·대구 수성구갑)가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영남당 논란과 경선 룰 변경, 초선 돌풍 등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주 전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 취임 4주년이 되는 오늘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혁신과 통합, 대화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전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권교체’를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약속한다”며 “이를 위해 ‘혁신과 통합’ 두 가지를 숙제를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당 혁신을 통해 자강(自彊)을 이뤄내 수권정당으로 도약하고, 이를 발판 삼아 ‘국민의힘’ 플랫폼으로 야권 대선주자를 끌어모우겠다는 복안이다.

주 전 원내대표가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당내 ‘영남 대 비영남 구도’가 더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안팎에선 김기현 새 원내대표(62·4선·울산 남을)에 이어 당대표까지 영남 출신이 맡으면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현재 당대표 도전을 선언했거나 출마를 검토 중인 영남 주자는 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해진(57·3선·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윤영석(56·3선·경남 양신시갑)·조경태(53·5선·부산 사하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영남 vs 비영남 구도 뚜렷…초선 vs 중진 구도 주목

이들은 ‘영남당 논란’이 여당의 악의적 프레임으로 해당 행위라고 입을 모은다. 주 전 원내대표도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영남 투톱론’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출신 지역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옛날 방법”이라며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자해행위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당대표 경선 룰 변경 문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규엔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의 합산으로 당대표를 선출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는 대신 당원 비중을 50~60%로 낮추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당원의 대표를 뽑는 선거인 만큼 기존 룰대로 당원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경선 룰 변경은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 중인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도 연관돼 있다. 나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주 전 원내대표의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당심을 확인했었다.

초선 돌풍도 당대표 얼굴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김웅 의원(51·초선·서울 송파갑)이 당권에 도전장을 내면서 ‘초선 대 중진’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의 확실한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며 ‘초선 당대표론’을 부르짖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당내 현역 의원 중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는 데다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 사격까지 받고 있어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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