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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백화점 실적 개선세 뚜렷…백화점 영업이익 261%↑

롯데쇼핑, 백화점 실적 개선세 뚜렷…백화점 영업이익 261%↑

기사승인 2021. 05. 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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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롭스 사업부 흡수에 따른 비용 부담 반영
롯데온, 1분기 290억원 영업손실…체질 개선 위한 판관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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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온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지속적인 오프라인 구조조정과 코로나19에서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온라인 부문 강화, 보복소비 심리 영향으로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1분기 롯데쇼핑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11% 이상의 매출 신장을 통해 반등의 신호를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다만 마트·슈퍼 부문에서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고, 출범 1주년이 된 롯데온의 체질 개선 작업이 2분기에서나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부담은 올해 전체 실적 개선에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롯데쇼핑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8800억원, 영업이익 6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1분기보다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5% 개선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적자점포 구조조정이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119개의 오프라인 점포를 정리했고, 올해도 약 70개점을 추가로 줄일 예정이다. 이에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28%에서 1.6%로 소폭 개선됐다.

이번 실적은 그동안 시장에서 예상했던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결과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23억원이었다. 이는 리츠자산 취득세(400억원)와 대구SPC 간주취득세(32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사업부문 별로 보면 백화점의 경우, 소비심리 회복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한 67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030억원으로 261.3% 급증했다. 국내 백화점은 해외명품 및 생활가전 상품군의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고, 패션 상품군의 매출 회복세에 힘입어 기존점이 18.1% 신장했다.

백화점과 달리 롯데마트는 롭스 사업부 흡수에 따른 영업종료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3.4% 감소한 10억원에 그쳤다. 롭스 실적 및 일회성 비용 제거할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 점포가 11.3% 역신장한 것도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됐다. 롯데마트는 올해 스마트스토어 12개, 세미다크스토어 29개를 구현하는 등 온라인 배송 확대에 주력하고, 오프라인의 경우 기존 점포 리뉴얼 및 공간 재설계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1분기 매출 956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 최근 들어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 확대가 지속됐고, 모바일 신제품 출시 및 PC매출 회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온라인몰 매출이 21.2%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말 롯데슈퍼의 연결법인인 CS유통으로부터 발생하는 매출 인식 기준을 총매출에서 순매출로 변경함에 따라 매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이에 롯데슈퍼는 1분기 매출이 21% 줄어든 3880억원에 그쳤다. 다만 영업이익 30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롯데홈쇼핑도 3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6.3% 줄어들었다. TV·e커머스·OneTV 등 취급고는 6.6% 신장했지만, 건강식품·뷰티 등 고마진 상품 비중 축소로 매출이 감소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롯데온은 1분기 280억원의 매출과 2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론칭 이후 비즈니스 모델을 종합몰에서 마켓플레이스로 전환함에 따라 수수료 매출이 감소했고, 회계 기준 변경의 영향으로 쇼핑 계열사 운영 지원 수수료 매출 또한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영업적자는 본격적인 외형 확장을 위한 판관비의 증가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분기 영업이익이 1050억원(+101.5%)을 기록, 쇼핑 사업부 전체적으로 영업 실적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백화점은 동탄점·의왕 프리미엄아울렛 오픈, 할인점은 스마트스토어 추가 오픈 등 사업부에 따른 전략적 운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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