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탈리아 보건당국 “화이자 백신 과다 접종 6회 아닌 4회분”

이탈리아 보건당국 “화이자 백신 과다 접종 6회 아닌 4회분”

기사승인 2021. 05. 12. 16: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AP연합
이탈리아에서 2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다량 맞은 사건과 관련해 현지 보건당국이 주입된 양이 6회분이 아닌 4회분이라고 정정했다.

11일(현지시간)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관할인 토스카나주 보건당국은 문제가 된 병원에서 정밀 감사를 한 뒤 환자에 주입된 백신 양을 이같이 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중부 토스카나주 피렌체 인근 도시 마사에 있는 한 병원 간호사가 23세 여성에게 화이자 백신 1바이알(약병)을 통째로 접종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는 6도스로 6회분 접종분이다.

경위 파악에 나선 주 보건당국은 접종에 사용된 바이알을 수거해 살펴보고서 바이알 내에 0.15cc의 백신이 남아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1바이알에 0.45cc가 담긴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0.30cc만 사용됐다는 것이다. 생리식염수로 희석하기 전 원액 기준 1회 접종분은 0.075cc이기 때문에 일시 주입된 양은 4회분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화이자 백신은 바이알에 든 0.45㏄의 원액에 생리식염수 1.8㏄를 넣어 희석한 뒤 1회당 0.3㏄씩 접종한다. 산술적으로는 7명분이지만 일반 주사기로는 바이알 밑바닥의 잔여 백신을 충분히 뽑아 올릴 수 없어 표준 접종 인원을 6명으로 본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은 "주입된 양이 6회분이 아니라 4회분이라는 것은 결코 사소한 팩트가 아니다"라며 "화이자가 지난해 임상시험에서 4회분을 일시 투여한 뒤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했으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주 보건당국은 해당 간호사가 생리식염수 희석 절차를 생략하고 원액을 주입한 게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면서 간호사가 이러한 실수를 저지른 배경으로 백신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의료진이 과도한 업무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꼽기도 했다.

한편 피해 여성은 현재까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두렵고 무섭다고 호소하면서도 병원 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