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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가격 상승’ 페인트업계 “제품가 상승 불가피…대체 원료 개발”

‘원재료 가격 상승’ 페인트업계 “제품가 상승 불가피…대체 원료 개발”

기사승인 2021. 05.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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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폭시 수지 가격, 올 2월 대비 약 27% 상승
"방수재 가격 인상폭 높을 듯…수성 제품 가격 소폭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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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페인트가 출시한 프로테크 NH-270(LP)및 전용 장비 프로테크 N-10LP 제품./제공=노루페인트
페인트업계가 수지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맞춰 페인트 제품 가격을 올리는 한편 대체 원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고기능성 등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를 통해 수익 확보에 나서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 강남제비스코 등 주요 페인트 업체들이 올 5~6월 제품별로 5~20%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글로벌 원재료 가격이 예년과 다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2018~2020년)간 안료, 수지 등 페인트를 만드는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원활한 수급을 받은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수지의 평균가격을 보면 삼화페인트공업은 ㎏당 2984원(2018년)에서 2491원(2020년)으로, 노루페인트는 ㎏당 3223원에서 2982원으로, 강남제비스코는 ㎏당 3447원에서 3228원으로 조달해 왔다.

그러나 수지의 한 종류인 에폭시 수지는 연초부터 가격이 급상승했다. 중국 업체들이 화학 제품 수입에 열을 올리면서 수요 우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선서스(Sunsirs)에 따르면 톤당 에폭시 수지 가격은 2만6000위안대(2월)에서 3만2000위안대(5월)로 약 27% 상승했다. 석유류 용제가격도 매달 15~20%씩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제품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성 제품의 인상폭은 적은 반면 에폭시 수지가 들어가는 방수재 제품 가격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주력 제품 위주로 제품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업계는 대체원료 개발에도 적극 나서 원가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 삼화페인트공업은 지난해 환율하락 효과로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약보합세를 유지했지만 대체원료 개발, 효율적 비용집행 등 원가절감을 진행하며 영업이익을 늘렸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며 수익 지키기에도 나섰다. 제품 가격이 오른 만큼 수익이 저하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특성상 봄부터 성수기인 만큼 2~3월 신제품이 쏟아지는 시기지만, 이들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겠다는 것이 업계의 복안이다.

실제 페인트 업체들은 올해 들어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삼화페인트공업은 항바이러스 페인트 안심닥터(1월)를 출시한 뒤 패션 브랜드 크리틱과 컬래버레이션(4월)을 진행했다. 노루페인트는 우레아 방수재 및 장비 등을 출시하고, 강남제비스코도 외부 타일용 페인트(5월)를 출시한 데 이어 푸른솔 항바이러스 페인트 출시(5월 예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의 제품이나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에 있는 제품 출시를 통해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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