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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넘으니 ‘차량용 반도체’…우울한 자동차의 날

‘코로나’ 넘으니 ‘차량용 반도체’…우울한 자동차의 날

기사승인 2021. 05.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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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기념식서 수급난 대책 촉구
"정부·기업·금융기관 협력 나서야"
공영운 현대차 사장 "5~6월 고비"
문승욱 장관 "근본적 해결책 모색"
(21.05.12)제18회 자동차의 날09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자동차산업협회 그랜저볼룸에서 열린 ‘제18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행사에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업계가 문승욱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1년 전 팬데믹 위기를 힘겹게 넘겼더니 반도체 대란 속에 국내 완성차업계와 부품사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는 취지에서다. 취임 직후부터 ‘산업’과 ‘수출’에 방점을 찍고 있는 문 장관은 부품업계와 심도 있는 조사에 나서 관계부처가 함께하는 근본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12일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제18회 자동차의 날’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자고 의지를 다졌던 자동차업계가 올해는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그중 첫 번째가 차량용 반도체”라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오픈 마켓에서 평상시의 2~10배 오른 가격으로 반도체를 구매하거나, 기존 거래선에 급행료를 지불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 때처럼 정부와 기업, 금융기관 간 효과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이날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도 행사를 마치고 기자와 만나 “반도체 부족문제는 5~6월이 최대 위기가 될 것이다. 하반기 들어 나아지겠지만 단기에 끝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반도체 부족에 따라 아이오닉5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이 휴업에 들어간 바 있다. 폭발적 사전계약이 이뤄진 아이오닉5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탈자가 발생할 거란 우려도 커진다. 지난달 12~13일, 19~20일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이달 6~7일에도 울산공장의 포터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공 사장은 아이오닉5 인도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여러 가지 여건을 살려 최대한 공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역대급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증권가 관측에 대해선 “미리 어떻게 예단하겠느냐.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엔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자동차업계의 요청에 대해 문 장관은 “2014년 자동차산업국장을 했고 담당 실장까지 맡은 바 있어, 오늘 정부를 대표해 자리에 서게 되니 무거움을 느낀다”며 “자동차반도체 수급부족과 관련한 기업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근본적 해결방안을 고민하겠다”며 “부품조합과 함께 산업부 차원에서 심도 있는 조사를 해 관계부처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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