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설] 美 백신의 韓 위탁생산, 한미회담서 성과 내길

[사설] 美 백신의 韓 위탁생산, 한미회담서 성과 내길

기사승인 2021. 05. 12. 18: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 파트너십이 주요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밝혔다. 12일 오전 MBC 라디오에서였는데 그의 말처럼 백신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과 바이오 생산 능력 세계 2위인 한국이 협력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정상회담을 통해 이것이 구체화된다면, 백신생산 기지로서의 입지가 굳어지고 11월 집단면역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다.

이날 아침 이 문제와 관련된 해프닝이 있었기에 이 실장의 이런 언급이 더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8월부터 연 10억여 회분을 위탁생산한다는 구체적인 보도가 아침에 나왔다. 그러나 삼바가 곧바로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사실이 아님’을 밝혀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런데 이 실장이 다시 기대를 걸게 했다.

아시아투데이는 사설 ‘찔끔 지원금보다 백신접종이 진짜 경기대책’(4월 7일자)을 통해 정부가 조기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의 경제성장률과 백신접종률의 상관관계 조사도 이런 아시아투데이의 제안을 뒷받침한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접종률이 1% 상승할 때 경제성장률도 0.021% 상승했다.

‘K 방역’이란 말이 유행할 때만 해도 ‘방역 모범국’이란 자부심이 국민들에게 있었지만, 지금은 한국의 백신접종률이 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35위일 정도로 백신접종에서 뒤처지고 있다. 그래선지 정부가 11월 혹은 그보다 빠른 집단면역 달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이 여전히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 회담에서 북핵, 쿼드 참여, 반도체 협력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백신 파트너십 문제가 깊숙이 논의되고, 의미 있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기를 학수고대한다. 정부가 성과를 내기 위해 전력투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