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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수’ 한국이름 에이브럼스 사령관 “북한 위협 확실히 억제”

‘우병수’ 한국이름 에이브럼스 사령관 “북한 위협 확실히 억제”

기사승인 2021. 05. 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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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의 한미동맹친선협회장 작명식 "강력한 한·미동맹 감사"
에이브럼스 "어떤 적대세력도 미국의 한국방위 과소평가 말라"
서욱 국방부장관 "언제나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령관" 높이 평가
우현의 회장 한미 작명식
이임하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왼쪽)이 13일 한미동맹재단 주관으로 열린 환송 행사에서 우현의 한미동맹친선협회장으로부터 한글 이름 족자를 선물 받고 있다. / 한미동맹재단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육군 대장)이 ‘우병수(禹柄秀)’ 한국이름이 생겼다.

2년 6개월 간 주한미군사령관 임무를 수행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굳건한 한·미 군사 동맹의 상징인 한글 이름을 받았다. 오는 21일(미국시간)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두 나라 혈맹을 다시 한 번 다지고 상징하는 자리가 됐다.

한미동맹친선협회(회장 우현의)는 13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한미동맹재단 주관으로 열린 에이브럼스 사령관 환송식을 맞아 한국이름과 작명패, 족자를 선물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글 이름 우병수와 평택 명예시민증을 미국으로 자랑스럽게 가져가겠다”며 “유일무이한 한·미 동맹 일원이 될 수 있어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어떠한 잠재 적대 세력도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우리 결의를 절대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미국은 동맹국·파트너국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위협을 외교와 확실한 억제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현의 한미동맹친선협회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보여 준 헌신과 애정에 감사드리는 마음을 담아 한국 이름을 증정하게 됐다”며 “사령관께서는 이날 행사 이후 명예 한국인으로서 한반도의 지속적인 관심과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별사 하는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한미동맹재단 주관으로 열린 환송 행사에서 고별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성(姓)은 에이브람스의 ‘ㅇ’을 따 우(禹)로 했으며 본관(本貫)은 미군기지가 위치한 평택으로 정해졌다. 주한미군사령부와 미 8군사령부가 자리 잡은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가 한·미 동맹에서 갖는 중요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름은 병수(柄秀)로 ‘병(柄)’은 근본과 권력을 뜻하며, ‘수(秀)’는 대한민국 안보와 한·미동맹 강화에 빼어난 역할을 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간 협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대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오한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한희숙’,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박유종’, 케네스 윌스바흐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에게 ‘우기수’ 등 한국이름 작명식을 통해 한·미 동맹을 돈독히 하는 데 크게 이바지 해왔다.

행사에 참석한 서욱 국방부장관은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콜사인 ‘A4’를 언급하며 “‘에이브럼스 4성 장군’이라는 뜻인데 그동안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콜사인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에이블(Able) 능력을 갖췄고, 아티큘레이트(Articulate) 정확하며, 어텐티브(Attentive) 사소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맨 오브 액션(Man of Action) 언제나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령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부친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전 미국 육군참모총장의 셋째 아들이다. 1982년 미 육사(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뒤 기갑장교로 임관해 이라크 사막의 폭풍·방패작전에 참전했다. 미 육군 3보병사단장과 육군전력사령관을 거쳐 2018년 11월 주한미군사령관에 임명됐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새 주한미군사령관으로 지명된 폴 라카메라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의 의회 인사청문회와 인준 절차가 끝난 뒤 군복을 벗을 예정이다. 현재 폴 사령관의 청문회가 늦어지면서 이들의 이·취임식 일정도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께 이·취임식도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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