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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연봉인상 릴레이 게임업계, 실적악화 도미노 예고

성과급·연봉인상 릴레이 게임업계, 실적악화 도미노 예고

기사승인 2021. 05. 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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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R&D 센터
성과급, 연봉인상 잔치를 벌인 게임업계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받들고 있다./제공=엔씨소프트
성과급, 연봉인상 잔치를 벌인 게임업계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받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작 출시는 연기되는 가운데 성과급, 연봉인상 영향으로 인건비가 증가하면서다. 2분기에도 연봉인상 여파로 인건비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게임사들이 1분기에는 성과급 지급과 연봉인상 등 인건비가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엔씨소프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5125억원, 영업이익은 77% 급감한 567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주요 매출원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은 32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급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1분기까지 코로나19로 대형 신작 출시 일정이 연기돼 신작을 출시하지 못했고 효자 게임인 리니지의 매출도 급감하며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넥슨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927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 늘어난 4551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모바일, PC게임의 선방에도 인건비 부담으로 매출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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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사옥/사진=아시아투데이
중견게임사들도 신작 부재에 마케팅비,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며 실적 타격 받았다.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연영업이익이 13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1.7% 감소했으며 매출도 10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2% 하락했다. 컴투스는 같은기간 매출 1167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3% 줄었다. 선데이토즈는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한 23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2% 줄어든 20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을 시작으로 대형 게임사들의 연봉인상 줄줄이 이어지자 중소게임사들까지 개발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복지나 인센티브 강화 등 연봉 외 보상책 마련에 나서며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연봉인상 여파는 지속될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의 성과급은 1분기에 지급했지만 앞으로 연봉인상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인건비 부담은 이어질 것”이라며 “코로나 영향으로 신작 출시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신작의 흥행 여부가 인건비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장욱 IR 실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인건비는 두 자릿수로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매출 상승으로 (인건비 상승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넥슨도 인건비 부담으로 2분기 예상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8~16% 감소한 545~596억엔, 예상 영업이익은 120~164억엔 범위로 설정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넥슨의 800만원 인상을 시작으로 넷마블, 게임빌/컴투스, 스마일게이트 등이 800만원, 크래프톤 2,000만원, 엔씨소프트 연봉인상, 인센티브, 포괄임금제를 감안해 약 2,000만원 상당의 인상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올해 게임업체별 이익 추정치가 엔씨소프트 31.4%, 넷마블 12.5%, 컴투스 18.2% 하향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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