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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문대통령-바이든 ‘백신·반도체 정상외교’ 주목

한·미 정상회담, 문대통령-바이든 ‘백신·반도체 정상외교’ 주목

기사승인 2021. 05. 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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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승 정책실장 "백신 파트너십 주요 의제"
'K-반도체 전략 보고'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신 파트너십 구축과 반도체·배터리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전망이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과 함께 경제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제사절단으로 함께 할 것을 알려졌다. 청와대는 코로나19 백신 공조는 물론 주요 산업 분야에서도 한·미 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정부는 미국과의 논의를 통해 백신 조기 도입과 수급 안정화를 모색할 전망이다. 한국의 의약품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하는 백신 허브 구축 구상도 이번 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백신 생산 능력을 갖춘 국내 기업 관계자의 방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주된 논의 의제 중 하나가 백신 파트너십”이라며 “미국의 원천기술과 세계 2위 수준인 한국의 바이오 생산 능력을 결합하면 한국이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에 하루 앞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와 자동차 반도체 부품 부족 현상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점에서, 미국의 관심사인 반도체와 한국 정부의 과제인 코로나19 백신 수급 간에 연결 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1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현장을 찾아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의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반도체 분야에 대한 총력 지원의 뜻을 밝혔다. 국내 기업을 향한 미국의 투자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협력 차원의 논의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 회장은 방미 기간 중 조지아주 SK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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