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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PICK!] 램시마SC 없이도 호실적 낸 셀트리온, 주가 상승 여력은

[종목PICK!] 램시마SC 없이도 호실적 낸 셀트리온, 주가 상승 여력은

기사승인 2021. 05.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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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샘플 공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샘플. /사진공동취재단
셀트리온이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주가도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트리온은 1분기 원가율 개선 가능성을 입증한데다, 2분기 이후부터 실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반기에는 다케다제약 양수 효과도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가 임상 3상 환자 투여를 마치고 다음달 탑라인(최종 임상 결과 발표 전 선공개하는 임상의 주요 결과) 데이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 반등의 열쇠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이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날 전일 종가 대비 0.95% 오른 26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장 초반 26만9500원까지 올랐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쇼크 우려에 따른 하락장 여파 속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올 들어 공매도 재개에 대한 우려와 렉키로나에 대한 기대감 하락 등으로 주가가 지지부진 했다. 연초 고점(38만4000원) 대비 주가가 31% 가량 빠졌다. 특히 공매도 재개에 대한 우려 심리가 컸다. 앞서 셀트리온은 공매도가 재개될 시 타깃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다. 실제로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간 셀트리온의 공매도 대금은 2000억원으로 코스피 종목 중 단연 1위였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주가는 공매도 재개일인 3일 24만9000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공매도에 대한 우려는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는 모습이다.

증권사 8곳이 제시한 셀트리온의 목표주가 평균은 36만7500원이다. 현 주가 대비 38.7%의 상승여력을 가진 것으로 증권가는 평가하고 있다.

우선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원가율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셀트리온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한 2077억원을 나타냈으며, 영업이익률은 45.4%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2%포인트 개선됐다. 제품 생산 간격을 줄이고 배양 및 정제 공정을 개선해 생산 공정을 효율화하며 원가를 절감, 바이오의약품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대폭 상승한 덕분이다. 특히 1분기는 마진이 높은 램시마SC의 생산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수익성이 개선돼 눈길을 끈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1분기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다. 2분기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 하반기에는 지난해 인수한 다케다제약 사업부 관련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의 매출도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아직 고농도 휴미라바이오시밀러 시장에 경쟁사가 많지 않아 당분간 유플라이마의 경쟁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렉키로나는 다음달 중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렉키로나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는 국내나 유럽에서 정식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3분기말부터는 본격적인 수출이 기대된다. 올해 렉키로나의 매출액은 보수적으로 평가한다 해도 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렉키로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져 있기 때문에 긍정적 결과 도출 및 국가간 비축 물량 계약 등이 이뤄진다면 실적과 센티멘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실적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아이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렉키로나의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하는 만큼 단기 실적 가시성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실적 고성장세를 이끌 넥스트 스텝(Next step)에 대한 고민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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