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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추후공시”…위탁생산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추후공시”…위탁생산 전망

기사승인 2021. 05. 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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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 가능성을 열어뒀다. 화이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14일 회사 측은 이날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한다는 것과 관련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며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는 풍문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던 것과 비교할 때 사실상 협상을 진행중임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모더나의 백신 위탁생산과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모더나의 한국법인 설립 추진, 백신 위탁생산 가능성,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 등을 갖춘 점 등을 근거로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자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력하는 관측이 설득력 있게 제기돼 왔다. 모더나는 한국 법인에서 근무할 임원급 인사 채용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36만4000리터(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1위 CMO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백신을 생산해 본 경험이 없다는 점을 한계로 들었지만, 백신 원액을 공급받아 완제의약품을 만드는 단계부터 진행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어 협상 진행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은 물론이고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 존림 사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지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도 “품목 허가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식약처는 오는 21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품목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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