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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권주자 후춘화 부총리 뜨나? 중용설 대두

中 대권주자 후춘화 부총리 뜨나? 중용설 대두

기사승인 2021. 05. 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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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무역 협상 대표로도 거론돼
중국의 차기 대권주자로 유력한 후춘화(胡春華·58) 부총리가 본격적으로 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차기 총리로 미리 선택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2022년 3월 5일에 열릴 예정인 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 1차 회의에서는 총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춘화
중국의 대권주자 후춘화 부총리. 대미 무역 협상 대표로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당정 권력 현황은 별로 복잡하지 않다. 시진핑(習近平·68)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거의 모든 권력을 틀어쥔 채 독주하고 있다. 달랑 총리 자리 하나만 리커창(李克强·66)이 차지하고 있으나 그도 2022년 3월에는 은퇴하게 돼 있다. 후춘화 부총리는 현재 이 자리를 놓고 천민얼(陳敏爾·61) 충칭(重慶)시 서기와 리창(李强·62) 상하이(上海)시 서기와 경쟁하고 있다. 또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총서기나 주석 자리를 내놓는 이변이 일어난다면 이를 놓고도 경쟁할 수 있다.

그럼에도 총리 등의 자리에 가장 가까이 가 있는 주자는 역시 후 부총리가 아닌가 보인다. 이렇게 봐야 하는 이유는 당연히 있다. 우선 그가 제일 젊다는 사실을 꼽아야 한다. 60세를 넘긴 천 서기나 리 서기보다는 젊은 피가 더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된다.

월스트리트 저널 같은 외신에 의해 그가 대미 무역협상 대표로 류허(劉鶴·69) 부총리 대신 대미 무역 협상 대표로 거론되는 사실 역시 꼽아야 한다. 중국 정부 당국은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나 만약 보도대로 된다면 그는 그야말로 대권을 향해 날아오를 수 있게 된다. 대미 협상을 원만하게 이끌어나갈 경우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더 중책을 맡을 전기를 확실히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가 총리 등의 중책을 맡게 될 때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무엇보다 천, 리 서기 등의 경쟁자들을 능력이나 실적에서 압도적으로 누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보이지 않는 견제도 극복해야 한다. 만약 실패한다면 내년 10월에 열릴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7명 정원의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총리 자리에 오르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총서기 겸 주석 자리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가 상무위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지 않다. 아슬아슬하기는 해도 그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해도 크게 무리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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